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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ag.ON 2009/12/25 20:07

이제 마지막(?) 옴니아가 출시되면서 아이폰과 옴니아 삼총사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되는 듯 합니다. 이 두 스마트폰에 대한 포스팅과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정말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나봐요.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무수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제품을 폄하하는 목적의 글도 있고 객관적인 글도 있고, 참 재밌는 양상을 띄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나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그냥 넘어가기엔 약간 아쉬운 감이 있어서 이 전쟁의 끝자락에서 객관적인 동시에 주관적인(?) 포스팅을 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일단 저는 기존 일반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블랙잭에서 시작해서 미라지, 그리고 현재 아이폰으로 넘어온 유저입니다. 다들 알고 계신 사항이겠지만 한번 스마트폰을 사용하시게 되면 다시는 일반폰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진리는 제 스스로가 이미 느끼고 있는 것 같네요.


"아이폰 vs 옴니아패밀리"의 싸움, 제조사는 좋겠다

근래 아이폰과 옴니아 유저들의 싸움 아닌 싸움을 보고 있노라면 영화 <매트릭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분명 단순 "유저"일 뿐인 사람들이 어느샌가 마치 해당 제품 제조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인 것처럼 해당 제품을 싸고 돌고, 타사 제품을 까내리는데요. 도대체 이 두 회사들의 마케팅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렇게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상품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더욱이 미국에서나 유행하하고 합법화되어 있는 비교(비방)광고식으로 혈전을 펼치느냐 말이죠.

마케팅 이론상으로 보면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 애착을 가지고, 그 기능이나 디자인에 대해서 더욱 신뢰를 하게 되는건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이론에 뭔가 멋진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까진 기억이 나질 않네요) 특히나 고가의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기구매한 제품에 대해서 신뢰를 잃게 될 경우 그건 즉시 자신의 "큰" 손해를 의미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더욱 수집하고 거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아이폰이든 옴니아든 출고가가 80만원 90만원돈 (거의 얼마전의 넷북 가격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건 결론적으로 유저들의 이런 전쟁은 제조사들에게 손안대고 코풀기식의 홍보효과를 발휘하는 중인듯 싶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옴니아 밖에 없는 듯한 여론이 형성되어버렸죠? 아마 스마트폰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정말 그렇게 알고 있는 분들도 심심치않게 있으리 봅니다. 어쨌거나 삼성이든 애플(KT)이든 대단하죠. 돈을 받고 기기를 판매하고, 그 사용자들이 자진해서 다른 사용자들에게 홍보효과를 이렇게나 자발적이고 자세하고 공격적으로 벌여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이긴 하네요.



그래서 도대체 어떤 폰이 더 좋은건데?

소모성 전쟁의 싸움의 본질은 바로 위의 질문으로 추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핸드폰 하나에 도대체 세상 최~고로 좋은 폰이 왜 필요한건지하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으실것 같습니다. 뭐 저도 그렇게 답을 던지고 이 포스팅을 접으려고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이유가 나오네요.

기존 일반핸드폰은 특정 기능, 디자인이 자신의 성향에 맞으면 구매하게 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폰들을 떠올려보시면 쉽게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예를 들어, 폴더가 좋은 분이 있으시고, 바타입이 좋은 분이 있으십니다. 예전으로 치자면 플립을 원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FM라디오 기능은 꼭 들어가야 한다는 분이 있으시다면 DMB기능은 꼭 필요하다고 하는 분도 있죠. 반대로 그런거 다 싫어 그냥 간단히 전화만 되면 돼. 얇으면 돼. 또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분들 같은 경우 손에 잘잡히는 사이즈에 커다랗게 인쇄된 키패드를 선호하십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돌아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옴니아가 "전지전능"하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라는 건 아시죠? 이 역시 삼성계열의 제일기획에서 기획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포지셔닝이 아주 주효하게 먹혔습니다. 스마트폰이란 말그대로 영리한 녀석이라서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못하는게 없는 것 같은 전지전능함을 주어야 한다는 거죠. 따라서 일반핸드폰처럼 특정기능 혹은 디자인 한둘만 따질수가 없어집니다.



뽀인트만 비교하자, 아이폰 vs 옴니아패밀리

여러가지 말이 많죠. 뭐 제가 기계공학을 전공한것도 아니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전공한 것도 아닙니다. (아.. 1년 하다가 전과했군요) 근데 어떤 기기를 비교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일반 유저의 실제 사용감이겠죠. 하지만 아무 유저가 아닌 해당 기기가 지향하는 타겟유저들에 얼마나 맞느냐가 더욱 중요한거죠. 마치 이별노래도 평소엔 유치하다가, 자기가 이별하고나면 너무 가슴을 울리곤 하잖아요. 그것과 같은 이치죠. 쓸데없는 말이 기네요. 한번 비교해보죠. 따로 구분짓지 말고 한번 좌악 풀어가봅시다. (다른 블로그에서 많이 보아왔던 이야기를 하게 될것 같네요)

사과 VS 세개의 별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두 제조사 애플 vs 삼성입니다. 애플하면 어떤게 떠오르세요? 우리나라엔 별로 없는 컴퓨터? 그래픽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쓰는 컴퓨터? 이쁜 컴퓨터? 사과? 아, 베어먹은 사과! 프레젠테이션의 귀재 스티븐잡스 아저씨 (이 아저씨 프리젠테이션하는거 보면 정말 뻑 갑니다. 화술론 강의해도 될만한 언변!) 등등. 일반적인 분들이라면 그정도 떠올릴꺼예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하면 떠오르는 건? 서비스 1등 기업. 삼성맨? 디자인은 좀 이상해도(어른들만 써야할것 같아도) 튼튼한 제품,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최고기업 등등 이 정도일겁니다. 다 아는 얘길 왜 하냐구요? 방금 떠올린 이것들이 모두 아이폰과 옴니아의 특징으로 나타나니까!



탁 까놓고 디자인 측면에서 아이폰이 참 깔끔하죠. 이게 옴니아보다 잘나왔다고 말하는게 아니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신기하게 참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미국에선 이미 2007년부터 출시되어 주욱 보아온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질리지 않게 하는 그런 무언가가 있지요. 아이폰 자체는 애플에서 나온 기기중 정말 디자인이 빼어나게 잘 나왔다고 평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어댑터 등 주변기기까지 살펴보면 애플의 섬세함이 묻어납니다. 애플에서 축적해온 디자인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이런 결벽증스러운 디자인상의 깔끔함이 아이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배터리 문제를 껴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옴니아의 경우 (옴니아2라고 정정해야겠네요) 되려 옴니아1에 비해서 디자인이 퇴보한 느낌이 듭니다. 심플함이 대세일진데 또 스마트폰 사용자층이 그렇게 젊은 층은 아닌데 (최소한 10대보다는 2, 30대가 많이 사용하죠) 되려 디자인에 무언가 뺄 생각을 하지 않고 자꾸 더할생각만 하는 듯 하네요. 중앙버튼은 모양과 뒷면 배터리커버의 일종의 홀로그램으로 홍보를 많이 하던데, 오히려 그 요소들이 전지전능한 옴니아의 격을 한단계 낮춰 버린다고 할까요? 스마트폰 특유의 날렵함을 보여주는 대신에 사족이 좀 많이 끼어있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누가누가 몸짱폰인가?

하드웨어. 뭐니뭐니해도 스마트폰이면 손안의 컴퓨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스펙 (취업때도 나오던 그말이네요)이 참 중요합니다. 아이폰3gs든 옴니아2든 기존 버전에 비해서 확연히 나아진 스펙을 보이죠? 개별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옴니아2가 확실히 하드웨어상으로 한걸음 앞서 있습니다. 뭐 자세한 스펙이야 검색만 하면 좌라락 나오니까 넘어가도 되겠죠? (사실 아래의 스펙도 일부 유저분들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삼성 쪽에서 옴니아만 돋보이게 하기위한 술수를 쓴거야 등등 말이 많습니다만, 일단 객관적으로 하드웨어 스펙은 다음표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습니다)



아, 그리고 옴니아2의 아몰레드에 대해서 말이 많던데요. 아이폰 화면은 구리다, 옴니아 화면 정말 실감나 등등. 제가 현재 사용중인 넷북살 때의 가장 큰 고민이 비슷했어요. 넷북 대다수가 가로 1024픽셀 정도의 해상도를 가지는데요, 안그래도 10인치 밖에 안되는데 해상도 마저 그 정도면 어떻게해!가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뭐 어쨌든 현재 쓰는 넷북의 가로 해상도는 약 1300픽셀 정도인데요, 확실히 덜 답답하죠 작업할때 여러개의 창을 나열해 두고 쓸 수 있으니까요. 다만, 핸드폰을 말하는데 해상도의 크기가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는거죠. 멀티테스킹 얘기를 많이들 하시는데 핸드폰에서의 멀티테스킹이라함은 화면나열이 아니라는건 다들 아실테니까 말입니다. (아몰레드 색감 죽여요~ 이런 감탄성 발언은 하지맙시다. 핸드폰으로 그래픽 작업하시는 전문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분들 아닌 이상 우리들 눈이 그정도로 민감하진 않답니다.) 앞으로의 폰들이 아몰레드 위주로 나올꺼라는 점도 사실이긴 하죠. (곧 발매될 구글폰도 이 아몰레드를 채택했더군요)


다 줄꺼야 vs 선택과 집중

성능? 혹은 기능? 가장 중요한 파트입니다. 어떤 디자인과 스펙을 가진 제품이 어떤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느냐, 결국 그 성능이 곧 유저들이 사용하고 또 만족하고 또 실망하게 되는 부분이니까 말이죠. 결국 아이폰과 옴니아에 대한 기호는 여기서 결정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두 제조사 모두 실력상으로 못 넣을 기능이 없습니다. 뭐 역시 다들 아는 이야기구요. 객관적인 기능상으로 옴니아가 한단계 앞섬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 유저분들 조금만 참으세요. 아이폰까는거 아니예요;) 세세한 기능은 사용자분들이 더욱 아시겠지만 옴니아는 그냥 쉽게 말해 일반컴퓨터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과장한며도 없잖아 있지만 이메일, 인터넷, 오피스 문서 작성에서부터 컴퓨터에서나 사용가능할것 같은 프로그램의 스마트폰버전이 개발되어있다면 정말 컴퓨터에서하는 모든일들을 이 작은 폰안에서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도 해당 앱들을 설치하면 가능한 일이긴 하니 아이폰이 못났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그런 기능에 치중한 폰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옴니아 유저분들이 말하는 아이폰이 한계가 바로 이것인데요, 스마트폰이라고하기엔 한계가 있다는거죠. (물론 아이폰도 해킹해서 원하는 대부분을 가능케 할 수 있지만, 옴니아만큼은 아니니까 말이죠)

하지만 아이폰은 옴니아처럼 모든것을 다가져라~하고 유저들에게 다 줄꺼야~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계를 거쳐 애플, 아이폰 유저들이 보다 많이, 자주 사용하게되는, 그리고 폰이라는 정체성 내에서 유저들이 집중하게될 기능에 좀더 센스를 부여하자는 정책을 취한 듯 합니다. 앞서 제조사의 정체성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래픽에서 강점을 보이는 애플의 특성을 아이폰에 고대로 심어준거죠. 그래, 보다 안정적이고 유저의 요청에 즉각적이고 부드럽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죠. 여기서 아이폰 유저들이 옴니아를 까는(?) 포인트가 나옵니다. 지도 한번 띄우려면 옴니아는 얼마나 걸리냐? 3D게임 돌리면 버벅대는 저 옴니아를 보라~ 등등이죠.



지금 사용중인 폰의 기능은 제대로 사용하고 계신가요?

갑작스레 물어봅니다. 지금 사용하는 폰의 기능은 확실히 다 사용하고 계신지요? 상대방 폰 까면서 주머니 사정 좀 나아지셨습니까? (개콘 남보원 버전입니다 ;;) 앞서서 다른 윈도우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OS시장 대부분이 윈도우인 우리나라의 경우 확실히 옴니아가 보다 친숙해 보여야 하는게 사실인데요. 스마트폰용 윈도우 OS의 경우 프로그램의 설치가 컴퓨터의 그것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해킹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구요, 이후 개별 프로그램을 구하고 또 설치하는데 상당한 수고가 요구됩니다. 결국 윈도우라는 OS자체의 무거움이 문제가 되는 건데, 하드뤠어적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지금 추세를 보면 앞으로 별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라면 그정도는 다들 알고 계신거죠? 그렇죠!?

근데 이게 참 묘한게 안되는게 없이 모든 걸 다 하고 싶어서 구매한 폰인데, 모든 걸 다하려면 확실히 그만큼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죠.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하구요, 가끔 필요에 의해 혹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포맷을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폰과 정말 밀착되어 있는 생활을 하는 분이 아니라면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정말 쉽습니다. (이게 제가 지금 현재의 아이폰으로 넘어오게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지금 이 창을 내리시고 윈도우 바탕화면 한번 보세요. 혹시 잘 쓰지 않는 프로그램 아이콘들이 수두룩하게 널려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결코 윈도우 계열 스마트폰 유저는 못되겠네요.

아이폰은 그런 면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사실 "여성을 위한 스마트폰"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성차별적 요소가 있어 그건 취소하기로 하구요. 아이폰의 경우 프로그램의 설치와 관리가 아주 간단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요새 신용카드보면 원하는 혜택만 골라서 자신의 카드를 만드는 그런 서비스가 있던데요, 아이폰이 딱 그렇습니다. 원하는 기능만 다운, 클릭 앤 드래그면 설치가 완료됩니다. (윈도계열 OS 유저들의 경우 답답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느낀바가 이겁니다만) 프로그램과 아이폰 사이에서 작동하는 원리가 유저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깔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심오한 단계까지 내가 손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유저분들에겐 말이죠. 아마 아이폰 사용자분들이 그럴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옴니아야 아이폰이야?

두서없이 써내려갔는데, 지금껏 여러 블로그에서 무수히 보아왔던 문제들이 어떻게 약간은 정리가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이 뭐냐구요? 그게 어렵게 한줄로 정리가 안됩니다. 정리가 되면 안되죠. 그래도 약간 정리를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옴니아? 정말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걸 이 작은 폰에 꼭꼭 넣어두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당신의 임무구요, 거기에다가 이 옴니아는 그런 무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반응속도가 약간 느리다던가, 혹은 이 폰을 보다 깔끔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좀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조사 측에서 바라는 것도 옴니아 유저들이 바라는 것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걸 가능하게 기기를 만들어 두었으니 당신의 입맛에 맞게 버무리는 것은 바로 당신의 임무라는 것입니다. 아이폰에 비해서 한가지 더 요구되는 인내심이 있다면 제조사와 이통사라는 두개의 장애물을 물리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폰? 솔직히 말해 스마트폰의 객관적인 정의를 완전히 충족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아예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이 제품이 만들어가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애플이라는 회사가 고객에게 어떤 기능을 제공하면서 헐거벗은 모습으로는 절대 주지 않는다는거 아시잖아요. 그래서 애플이라는 정체성으로 포장이 가능한 핵심기능만 제공하고, 그외의 확장성은 앱이라는 요소를 통해 완성하는 것입니다. 자, 기본기에 충실하게 만들어 두었고, 소위 모듈화되어 있는 수많은 앱들이 존재하니 입맛에 맞게 깔아서 사용해보라~이것입니다. (잡스 아저씨 아이폰 프레젠테이션 보셨나 모르겠습니다. 아이폰의 중점기능은 전화+이메일+인터넷+아이팟 이라는 사실을 거기서 확실히 확인하실 수 있으시구요, 최소한 이 네가지 기능은 확실히 최적화 되어 있는 기기입니다) 옴니아의 경우 제조사와 이통사라는 두개의 장애물이 있었는데, 아이폰의 경우 모든 컨트롤이 제조사에 있는 셈이지만, 아이폰 유저의 경우 대게 애플 친화적이므로 이또한 큰 장애물은 아니지 싶네요.

전화기는 일단 "전화"하는 기기입니다.

부디 제 포스팅은 다른 포스팅과는 다르게 객관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아이폰의 국내출시가 스마트폰 시장의 변혁만을 가지고 온게 아니라 모바일 시장 전체를 재편할 수 있는 불씨를 지폈다는 것입니다. 저 윗분 덕인지 모르겠지만 워낙에 기업위주로 돌아가던 이 모바일 시장이 이제서야 유저들의 편의에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으니까 말입니다. 차후 들어오는 안드로이드가 이 불씨를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하면 좋을텐데 구글의 권한은 OS에만 그치다보니 제조사 혹은 이통사 측에서 또 입맛대로 스펙을 변경하거나 제한하지 않을까, 예전 통신시장의 권력구조가 다시 나타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부탁 드리고 싶은 말은, 아이폰 유저는 매국노. 삼성은 디자인꽝 등등. 말도 안되는 흑백논리로 다양해야할 자본주의 시장을 왜곡하고 획일화하려는 듯한 시도는 제발 삼갔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폰과 옴니아 간의 전쟁에서도 중요한 것은 애플이 좋냐, 삼성이 좋냐가 아니라 각 제품의 타겟유저들을 각 제조사들이 얼마나 존중해주느냐가 더 중요하고, 또 그게 우리가 항상 예의주시해야할 문제니까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제품의 유저이기 이전에 소비자라는 개념으로 "하나"니까 말이죠! (오~ 이 훈훈한 마무리 ㅋ)

어떤 핸드폰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전히 핸드폰의 중심기능은 전화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이말을 가지고 뭐라고 하시진 않겠죠? 스마트한 "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니까요. 이런저런 기능에 놀라는 오타쿠 가 되기보다는 통화버튼 누르고 건너편에서 들리는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에 더욱 행복해하는 여러분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연말 마무리 잘하시구, 상쾌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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